산행 도봉산

보문능선에서 만월암으로..

하나로도 2006. 3. 5. 12:39

보문능선에서 다락능선으로..

 

만난날 : 2006년03월04(토욜) 10시30분 정각

만난곳 : 도봉산 매표소 포돌이 광장

전철은 : 1호선 도봉산역 하차..

출발지 : 도봉산 매표소.

코스는 : 도봉매표소>보문능선>도봉산 주능선>신선대>Y계곡>만월암>도봉매표소>

참석자 : 나무리와,마가리,코비,하나로도

포인트 : 보문능선에서 도봉산 경관 감상..

 

 

날이 풀린 탓인지 산행하는 인파가 도봉산으로 많이도 몰렸다.

도봉매표소를 지나서 좌로 틀어서 보문능선으로 오른다.

우이암으로 오르는 보문능선은 도봉산 신선대에서 칼바위까지 한눈에 들어와

쉬엄쉬엄 풍치를 즐기는 아주 쉬운 코스이나 능선내내 시야가 나무에 가린다.

 

처음으로 시야가 트인 보문능선에서..

 

능선 그늘진 곳은 눈길이라 많은 등산객들로 자주 지체가 되고,

대략 한시간 남짓 능선길을 오르다 우이암이 코 앞에 보이는 작은 암봉에 올랐다.


시야가 탁 트인 암봉에서 도봉산의 경관을 즐기면서..


따뜻한 봄 날씨에 취한 듯 해볕을 즐기기도 하고..

 

 

쉬는 동안 뒤로는 오봉이 어서오라 손짓을 한다.

 

작은 암봉은 시야가 툭 트인 곳이라 일행은 도봉산의 경관을 즐긴다.

처음으로 보문능선을 밟아서인지 도봉산 풍광이 조금은 새로운 듯 하다.

잠시 휴식을 끝내고 암봉을 내려오다 특이하게 갈라진 바위틈에서 바위를 들어

올려보는 장난꾼 산꾼들과 몇장의 기념촬영을 한 후에야 우이암능선으로 붙는다.

 

작은 암봉 틈새로 기어기어..


그게 밀어 올린다고 들리나요?


바위와 하나가 되어 보기도 하고..

 

우이암에서 칼바위로 오르는 능선길에는 오봉이 같이 따라 다니며 유혹을 한다.

오봉을 못 간 `코비`대원이 오봉코스로 다음 산행계획을 잡아달라며 압력?을

행사하지만.. 글쎄! 좀! 기다려 봅시다.

오봉을 즐기려면 리지는 기본인지라 보는 것은 우이암능선도 충분하다는 일행의

화답에 `코비`님왈 `너무 배려를 안해도 된다나 어쩐다나` ..

그래요.. 두고 봅시다요..ㅎ 

 

우이암 능선에서 보는 삼각산에 봄눈이 쌓인 풍광을 즐기면서..

 

우이암능선에서 보는 삼각산 봉우리 봉우리들 그리고 상장능선을 마가리대원이

설명해 주며 우이암능선의 마지막인 칼바위 밑까지 다가섰다.


칼바위 밑에서 도봉산 풍광을 즐기며..

 

`코비`님 그럼 칼바위를 올라 볼까요? 

아찔한 칼바위 알릉코스를 올려다 보곤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는 대답에 다들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도봉산 칼바위는 난이도가 있는 코스임을 아는지라 어느정도 바위에 이력이 붙으면

오르기로 하고 우회하여 도봉산 주능선으로 이동한다.

 

도봉산 주능선에도 그늘진 북편길에는 눈길의 연속이다.

그리고 높다란 암봉의 리지코스와 우회코스가 다가 온다.

가끔씩 `마가리`대원과 즐기던 코스인데` 나누리와`, `코비`대원이 눈빛이 달라진다.

내심 `이그.. 바위 체질들..`  겉으론 그럼 붙어 보겠어요?

예상을 깨고 오르겠다는데야..

그럼 선두는 마가리대원이 맡고 내가 후미를 맡으며 바위에 붙는다..


리지는 시작되고.. 가볍게 오른 첫번쨰 구간..

 


암봉에 올라서 능선길과 삼각산을 배경으로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을 배경으로..


두 번쨰 구간으로 되돌아 오는 초보 산꾼들.. 바위틈 날개를 이용하는 잼있는 구간..

 

두번째 구간에는 초보 산꾼들이 반대편 슬랩에 눈이 쌓여서 되돌아 온단다.

그런데 약간 난이도가 있는 코스를 어떻게 저런 자세로 내려 올 수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 바위틈의 날개를 왼손마디로 땡겨잡고 오른손으로 바위 사면을

푸샾하여 쉽게 오른 연후에, 반대편 슬랩을 살펴보니 슬랩보다는 바위틈새 구간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눈 쌓인 슬랩만 보고는 되돌아 온 듯 하다.

 

문제 없음을 확인한 후 대원들이 바위틈 날개를 잡고 올라온다.

나누리와님은 순간순간 바위사면을 응용하는 모습이 침착하다.

코비대원이 바위날개를 땡겨 잡는게 어설프다 했더니 주르륵..

1차에 실패하고 2차 시기에 성공한 코비대원..

그리고 여유있는 마가리대원..


정상에 올라서면 항상 풍광은 덤! 그리고 즐거움으로 보상 받는다.

 

긴장을 푸는 잠시 꿀맛 휴식을 끝으로 세번째 구간으로 이동을 한다.

바위 틈새에서 안전확보 방법과 지지방법을 설명하고는 배낭을 릴레이하여 내린다.

워낙 비좁은 공간이라 미끄러지는 일은 없지만 10m 바위 틈새로 사람이 비집고

내려 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약간의 두려움과 즐거움으로 바위틈을 공략한 대원들이 `탄생의 순간`을 남겨야

한다고 바위틈새로 다시 올라 포즈를 잡는다..


대원들의 재치있는 표현 `탄생의 순간`..

 

바위틈을 공략한 대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네번째 급경사 눈길을 내린다.

나무 뿌리와 나무를 지지목으로 사용하여 가볍게 내려서 주능선 길에 당도한다.

그리고 깡통바위는 통과, 뜀바위도 통과하여 신선대를 올랐다.

 

인산인해이던 신선대에 산꾼들이 없어서 오랫만에 신선대가 우리들 몫이 됐다.

소나무도, 자운봉도, 만장대도 다들 반겨하여 같이 즐겨하다 Y계곡으로 향한다.

 

소나무를 사랑합시다..^^


만장봉을 배경으로 도봉산을 즐기며..

 

Y계곡 상부에서 본 사패산에서 Y계곡까지..


Y계곡의 전경.. 우측 바위를 타고 오르는 등산객들..

 

Y계곡은 등산객들만 붐비지 않으면 나름대로 산행의 즐거움이 더 하는 곳인데

나누리와, 코비님은 초행길이라 한다.

즐산은 하겠지만 낼쯤은 근육에 근육살이 붙으리라.

2~3일 어깨와 팔에 상쾌한 통증이 있을텐데 랑한테 부탁 좀 하시구랴..ㅎ

 

Y계곡을 내리고 오르다 넉다운이 된 산꾼 코비..


Y계곡 쇠줄을 잡고 오르는 산꾼 나누리와의 힘찬 산행..


도봉산을 즐기며 포대능선에 도착한 일행들..

 

Y계곡을 지나 포대능선 초입에서 다락능선으로 내려간다.

시간이 오후 5시 가량 되었고, 다들 피곤한 기색이 보여 만월암 공포의 계단코스로

계획을 수정하여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 만월암으로 내리는 길..

고속 하산 코스다.

뜨거운 여름에 이 코스로 오른다면 거의 죽음일 것 같은 코스인데

하산할 땐 하산 시간을 30~40분은 단축시켜줄 최단 코스임을 기억해 둔다.

 

만월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비상시에는 아주 요긴하게 애용될 것 같다.

코스도 잛고 산길이 산책 코스 같아 피곤할 때는 매우 좋은 하산코스로 기억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