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에서 칼바위 능선으로..
만난날 : 2008년 08월 16일(토욜)
만난곳 : 불광동 2번출구 오전09시 30분
날씨는 : 오전 한 때 소나기 그리고 갬. 최저 ℃ 최고 ℃
교통은 : 704버스로 이동
출발지 : 북한산성계곡
코스는 : 북한산성통제소>노적사입구>노적봉>산성주능선>칼바위능선>정릉통제소>
포인트 : 노적봉 리지 및 삼각산 풍광 즐기기..
꾸물대던 하늘이 결국 시원한 빗줄기를 쏟아 붓는다.
산성계곡은 상류에서 거칠게 흘러내리는 급류와 빗물로 하얀 포말을 토해 낸다.
산성계곡을 따라 비에 젖은 계곡을 감상하며 중성문을 지나 노적사 입구에
다달으니 빗줄기가 잦아든다.

산성계곡은 내리는 비로 더욱 물살이 거세어진 듯..

노적사에서 노적봉으로 향하면서..
`산이좋은사람` 길로 진입하니 예전에 들렸던 북장대지 터를 지나치고 기린봉과
교차되는 노적봉으로 향하는 암릉 길로 올라 선다.
내린 호우와 거센 비바람에 오르는 길마다 상수리가 널부러져 있다.
상수리 알이 꽉차 보이는 게 올해는 상수리 풍년이 될 듯 하다.
비가 그친 노적봉 암릉구간으로 진입하면서..
비가 개이며 문수,칠성,나한봉을 빠르게 지나는 낮은 구름들..
백운봉엔 아직도 비구름이 남아있어..
산길마다 후두둑 떨어졌던 상수리를 관찰하는 마가리`산꾼..
노적봉 암반 하부에서 먼저 선등한 산꾼들 일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노적봉 리지 코스에 한 무리의 산꾼들이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다가가 한참을 바위치는 모습을 구경하다 다 오른 듯 하여 우리도 붙어 본다.
능선 길로 워킹만 할 생각이였으나 바위를 보니 마음이 변한다.

젖은 길을 피해 노적봉 소나무 길로 향하면서..

후등으로 천천히 오르는 마가리`산꾼..

소나무 클랙구간을 오르고 연이어 슬랩을 오르면서..
먼저 올랐던 산객들 중에 리지 교육생이 있어 많은 시간을 죽인다.
첫 번째 소나무 구간을 오르고서 상단에서 지체하는 산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가 먼저 노적봉 슬랩으로 오른다.

두 번째 소나무 위의 젖은 노적봉 슬랩을 오르면서..
노적봉 슬랩의 클랙을 따라 이동하며..
노적봉 상부의 젖은 슬랩을 오르는 마가리`산꾼..
노적봉에서 거센 북풍을 피하며..
노적봉에 오르니 거칠게 몰아치는 북풍에 몸이 균형을 잃을 정도로 휘청거린다.
노적봉 정상에서 식탁을 차릴 예정이였지만 거센 바람을 피해 노적봉 안부로 내리다가
휘몰아치는 북풍을 맞아 몇분을 바위에 매달린다.

노적봉 내리다 거센 북풍을 만나 꼼짝 못하고,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왼손가락을 바위에 찔러 내리면서..
점심를 하다 추위에 덜덜 떨고, 발이 시렵던 한 여름의식탁바위에서..
경관이 좋은 자리에 식탁을 차렸지만 한기가 매섭다고 하면 믿을 수가 있을까?
차가운 바람에 윈드쟈켓을 걸쳐입고, 판쵸를 둘러쓰고.. 보온이 된다.
됐다 싶어서 식사를 하는데 이젠 발이 시렵다니.. 이런.. 이 한 여름에.. ^^
경관이 좋은 식탁바위와 삼각산 능선을 배경으로..
노적봉 두 번째 암봉을 오르는 마가리`산꾼..
한 눈에 차는 백운봉을 감상하는 산우..
멋진 백운봉 병풍암과 말바위..
만경봉을 배경으로 한 여름에 윈드쟈켓을.. 얼마나 추웠으면..ㅋㅋ
노적봉에서 하산을 하며 칼바위 능선으로 향하면서..
노적봉을 벗어나 산성주능선으로 걷는 사이에 등골에 땀이 벤다.
서둘러 윈드쟈켓을 벗어 베낭에 집어넣으며 실소를 흘린다.
올해 피서 한 번 제대로다.. 완벽한 피서야..^^
산성 주능선을 달려 칼바위능선에서 휴식을..
칼바위 암릉 구간을 오르면서..
북편 하늘이 개며 맑아지는 삼각산..
칼바위 능선에 다달으니 언제나 처럼 산각산은 멋진 모습으로 기다리고,
우리는 삼각산을 배경으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담는다.
칼바위능선에서 삼각산을 배경한 마가리`산꾼..
이젠 삼각산을 뒤로 할 시간..
칼바위능선으로 하산을 하며..
집중호우로 반으로 동강난 나무..
산행을 마치고 고소한 파다닭과 시원한 보리음료를 즐길제
정릉에서 논다는 쵸이님이 합석을 한다.
그동안 몇 개월 안 본 사이에 많이도 수척해졌다.
좋은 일이 있었다 하니 축하에 축하를 해주고 일어선다.
밤하늘엔 궂은 날이 언제 있었냐는 듯 휘영청 밝은 달이 덩그라니 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