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도봉산

여성봉, 오봉에서 용어천 계곡으로..

하나로도 2006. 4. 30. 14:51

여성봉, 오봉에서 용어천 계곡으로..

 

만난날 : 2006년04월29일(토욜)

날씨는 : 흐리고 맑은 척.

만난곳 : 불광전철역 2번출구 오전 9시30분.

코스는 : 송추>여성봉매표소>여성봉>오봉>우이암능선>용어천계곡>도봉산매표소>

포인트 : 여성,오봉의 경관  감상..

 

 

송추에서 여성봉 매표소로 가는 길에 조팝나무의 하이얀 꽃이 흐드러진다.

여성봉 매표소를 지나 오르는 나지막한 산길엔 진달래는 거의 떨어지고,

잎이 오른 철죽이 드문드문 방긋한 미소로 마중을 한다. 

 

싱그런 연녹 옷으로 단장하는 도봉산..

 

도봉산도 겨우내 입었던 칙칙한 옷을 벗어 던지고, 연녹의 옷으로 단장하며

산색이 싱그러워지고 있다.

여성봉으로 오르면서 연녹으로 단장하는 산길을 내려보며..

 

여성봉 능선을 두어번 끊어 쉬며 여성봉에 다달으니, 여성봉 비곡엔 많은 산꾼들로

정체여서 비곡 우측슬랩으로 비껴 오르고, 곧 바로 여성봉 정상으로 올라 선다.

 

여성봉 정상에 올라서..

 

여성봉에서 오봉과 상장능선의 풍광을 즐기면서..

 

여성봉 정상의 암반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부산하다.

먹고, 마시고, 즐거워 떠드는 통에 여성봉은 시장통이 됐다.

 

여성봉 서편슬랩으로 이동하기 전에..

 

일행은 여성봉 정상부근의 북새통을 빠져나와 여성봉 서편슬랩으로 이동하여

몇 컷의 기념 촬영을 한 후에 풍광이 좋은 한적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성봉 서편슬랩으로 내리면서..


녹차 메니어 코비 산꾼의 한 폼.. 등산복도 녹차색??

 

대원들이 물 한모금 마실려고 꺼내는 물통마다 다들 녹차! 녹차들..  역시 通..

녹차 문외한인 내가 녹차가 비릿하다는 말에 마가리님이 부연 설명을 곁들여서

다들 아연실색!

티 스푼이면 될 것을 숟가락으로 하나 가득 넣었으니 풀 냄새가 날 밖에는..

녹차 메니어 코비 산꾼은 우유에다가도 녹차를? 내도 대경실색!

고소한 녹차우유를 즐긴다는 녹차 메니어들 말에.. 에고고.. 기 죽는다..ㅋ

 

여성봉 남쪽슬랩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휴식을 끝내고 바위틈을 포복하여 여성봉 남쪽 슬랩을 올라간다.

남슬랩은 한적하고 오봉이 한눈에 차 오른다.

그리고 여성봉을 향해 하늘로 뻗어오른 병풍같은 바위!

이 좋은 곳은 나두고 다들 여성봉 정상부근에서 만 북새통이라니..
 

병풍같은 남쪽 슬랩의 바위에서..


여성봉 비곡을 배경으로..

 

병풍같은 바위와 여성봉의 비곡을 감상하고는 오봉을 향해 오른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오봉의 풍광을 안고 오르는 지능선 길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마지막 불을 밝힌 진달래도 즐겨하며, 산책로 같은

지능선길을 오르다 보면 도봉산 오봉이 항상 따라다닌다.


오봉아 잘있었니?  반가워..

 

도봉산 오봉을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초입에서..

 

오봉의 풍광을 즐기던 일행은 도봉산 오봉의 5봉을 오른다.

5봉에선 4봉에서 1봉까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봉우리마다 자일을 걸고 오르는

산꾼들 한 두팀이 보인다.

 

도봉산 오봉의 5봉에 오른 대원들..


오봉의 5봉을 내리다 마가리님 모자는.. 바람따라 가버리고..

 

잠시 4봉에 올라서니 오봉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산 상장능선이 손에 잡힐 듯

오봉으로 다가오는 풍광을 감상하다가 4봉과 3봉의 협곡으로 내린다.

 

오봉의 4봉에서..

 

4봉에서 내려온 일행은 4봉 하부에서 식탁을 차린다.

산행을 하다보니 점심 시간을 훌쩍지나 2시가 넘은 듯 하다.

서둘러 점심을 해결하고서는 3봉 슬랩을 오를 준비를 한다.


3봉 슬랩의 소나무에서..

 

3봉 슬랩은 릿지 경험이 있는 산꾼이면 슬랩을 오르고 내리는 즐거움이 있고,

또한 풍광과 더불어 사진 담기가 좋은 곳이여서 일행들도 한 추억을 담는다.

 

3봉에서 보조자일에 의지한 마가리 산꾼..


3봉 슬랩을 즐기는 재미에..

 

3봉 슬랩의 중간 안전지대를 신이나서 뛰어 다니던 나누리와, 코비대원을

멀리 오봉샘 능선에서 등산객들이 한참을 망원경으로 쳐다본다.

멀리서 보면 직벽으로 보이는 3봉에서 빠른 걸음으로 바위를 타는 모습일텐데..

안 봐도 위험해 보이는 건 비디오다.

 

대원들! 아무리 신이나도 슬랩에서는 안전확보가 제일인 거 아시죠?


3봉에서 4봉을 배경으로..


폼은 죽였는데 마무리에서 보조자일이 주르륵..

 

보조자일을 걸어놓고 3봉 하부로 내리던 나누리와 대원이 1~2m를 마무리를

못하고 보조 자일이 주르륵 흐른다.

순간 슬랩 옆으로 이동하며 자세를 잡는 나누리와..  한순간 방심으로 철렁한다.

 

2봉으로 향하면서 운동신경이 대단하다고 자화자찬으로 농치는 대원들이

웃음으로 긴장을 풀며, 2봉 슬랩으로 오른다.

 

2봉을 오르는 대원들..


으아~ 가슴이 탁 트이고 후련해요..


1봉아 잠시만 기둘려..

 

롱다리가 조금은 유리할 듯..

 

2봉을 내리면서..


1봉에서 산행이 즐거워..


1봉 슬랩을 오르면서..


1봉에서 하산을 하면서..

1봉 하산길에..

 

1봉 중간까지 추억을 담아 두고선 하산을 시작한다.

석굴암 위에 또 한개의 암봉이 있었으나 다음에 놀거리로 남겨 두고서 오봉샘

능선에 오르는 시간이 오후 5시 가까이 되었지 싶다.

 

대원들이 놀던 오봉을 옆에 두고 오봉샘으로 향하는 능선길로 하산을..

 

바뻐진 마음을 오봉샘 약수 한모금으로 달래 놓고서 우이암 능선길로 올라 붙인다.

늦은 시간이라 가능한 빨리 하산할 생각으로 우이암 능선에서 보문능선으로

짤라가는 코스로 접어들고, 보문능선에서 다시 계곡으로 질러 가다보니 용어천

계곡과 합류하는 계곡길로 들어섰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에 땀을 씻고 가자는 데야 반대할 대원이 있겠어요.

시리도록 차가운 계곡수에 땀과 산행의 피로를 씻어 내면서, 일행이 베낭에서

꺼내어 놓은 멜론과 오랜지 그리고 참외까지.. 모두 먹어 치우고..

부른 배 두드리며 계곡따라 하산하는 길이 가볍기만 하다.. ^^